파리를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답은 당연히 비행기를 타고 파리로 직접 날아가는 것이다. 혹시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수많은 영화, 다큐멘터리가 있다. 그것도 너무 거창하면 유튜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파리 브이로그가 있다. 우리는 바야흐로 앉아서 클릭 한 번에 전 세계를 여행할 수 있는 그런 시대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영상 말고 좀 더 클래식한 방법이 있다. 영상의 시대가 도래하기 전부터 인류가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오랜 친구가 되어주었던 바로 책책책(사실은 다른 답이 또 있지만 이 글의 후속 편에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불문학과임에도 에밀 졸라(Émile Zola)의 작품과는 별 인연이 없었다. 문학 수업에서 배운 적도 없었고, 알고 있는 에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