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moine poru TOUS -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

프랑스문화부 10

역사의 그날 - 유럽이라는 공동의 유산, 유럽 문화유산의 날

제가 처음 문화유산이라는 분야에 진지하게 관심을 갖게 된 건, 대학 다닐 때 '현대 유럽의 사회와 문화'라는 수업을 듣고 나서부터 였습니다. 지금은 타 학교 불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선생님께서는 유럽연합과 프랑스 문화 정책에 관심이 많으셨고, 특히 유럽연합 문화정책 수립 과정에서 프랑스의 역할을 강조하시던 분이었는데 그때 그 수업에서 유럽연합의 문화정책을 처음 접하게 되고 난 뒤부터 저는 이 분야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을 정도로 이 분야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 영향 덕분일까요. 유럽연합 문화정책 수립 과정에서 프랑스의 역할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이 유럽 문화유산의 날을 유독 제가 더 사랑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지금으로부터 36년 전인 1985년 10월 3일, 스페인의 그라나다에서 문화유산의..

2022년 프랑스 문화부 예산은 얼마일까요?

9월 22일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2022년 프랑스 문화부의 문화 지원 법안을 발표하였습니다. 2021년 38억 5천만 유로에 이어, 프랑스 문화부에서 책정한 2022년 문화 관련 예산은(공영 방송 제외) 40억 8300만 유로입니다. 마크롱 대통령 취임인 2017년 이후로 문화 분야에 할당된 지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대통령과 정부가 2017년부터 문화 분야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의회에서 표결이 부쳐져 통과가 되면 전례 없는 투자가 문화 분야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2022년 법안 발표는 여전히 코로나 19라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문화 공간은 다시 문을 열었고, 또다시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힌 코로나 19의 창궐은 예방 접종과 건강 패스, 여러 예방 조치..

역사의 그날 - 역사적 기념물의 개방일, 모두에게 열려 있는 문화유산의 시작

지금으로부터 37년 전인 1984년 9월 23일은 '역사적 기념물의 개방일(Jornée portes ouvertes dans les monuments historiques)'이 제정된 날입니다. 학기가 막 시작되는 9월의 세 번째 일요일에 프랑스 사람들은 이날 하루 동안 전국에 잘 보존되어 있는 기념물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 소유는 물론이고, 기념물의 개인 소유주까지 참가하게 된 이 이니셔티브는 당시 프랑스 문화부 장관인 자크 랑(Jack Lang)의 아이디어였습니다. 1959년 2월 3일 드골 장군이 창설한 문화부는 당시 25년째가 되었습니다. 이 '개방일'은 문화를 민주화하고 프랑스를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문화부 정책의 일부였습니다. '우리의 유산에 생기를 불어넣자'라는 이 말은 '새로운 유산 ..

앙드레 말로까진 바라지도 않는다

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81&aid=0003164962 [데스크 시각] 앙드레 말로까진 바라지도 않는다/최여경 문화부장 프랑스 파리에 들어가려면 보통 샤를 드골 공항을 거친다. 공항 이름으로 익숙한 샤를 드골은 1·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군사 지도자이자 강력한 권력을 행사한 대통령(1959~1969)이다. 프랑스에선 news.naver.com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왜 약대 출신인가 를 뒷받침해주는. rapha-archives.tistory.com/20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왜 약대 출신일까? 2020년 9월 현재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로즐린 바슐로(Roselyne Bachelot-Narquin)입니다. 전임 프랑크 리스터..

랜선으로 떠나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 – 만화,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담다  

드디어 내일로 다가 온 제 37회 유럽 문화유산의 날! 오늘은 젊은 세대에게 문화유산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만들어주는 만화책과 그 작가와의 인터뷰를 다뤄보려 합니다. 인터뷰를 번역하면서 내내 정말 프랑스의 문화적 콘텐츠와 상상력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제가 바로 문화유산과 역사에 꽂혀(?)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매일 이렇게 프랑스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역사와 문화유산의 보존의 중요성은 차치하고서라도, 비록 지금 당장은 결과가 나올지 않을지라도 역사와 문화는 오랫동안 쌓여 결국엔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가게 될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 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오늘 소개할 만화책은 Saint-Chapelle(생트 샤펠)과 그 신비한 건축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매혹적인 ..

랜선으로 떠나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 – 문화유산과 교육?

매년 열리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은 매년마다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2020년 제37회 유럽 문화유산의 날의 테마는 ‘문화유산과 교육: 평생 배우다!’입니다. 문화유산 전승이라는 의미에서의 교육의 중요성과 교육에서의 문화유산의 본질적 역할의 중요성을 평가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외국어 왕국으로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되었나요? 국립 동양 언어문화 연구소(Institut national des langues et civilisations orientales : Inalco) 는 1795년 설립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동양어 전문학교(Ecole speciale des langues orientales)로 불리었던 이곳의 임무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동양 언어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랜선으로 떠나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 –유럽 문화유산의 날을 조직하는 사람들을 알아보자

오늘은 유럽 문화유산의 날을 누가 조직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유럽 문화유산의 날은 프랑스 문화부와 문화부 내의 문화유산 총국이 조직하고 각 지역의 지역 문화사업부에서 실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 문화유산의 날인만큼 유럽 평의회(Conseil d’Europe)와 유럽 의원회(Commission européenne)의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문화유산 총국(Direction générale des patrimoines) 문화유산 총국은 건축부, 프랑스 기록보관 정부간 부처, 프랑스 박물관부, 그리고 문화유산부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정부가 수행한 임무를 최적의 조건에서 수행하도록 고안되었습니다. 문화유산 총국은 구체적으로 박물관 컬렉션, 공공 기록 보관소, 고고학 유산, 기..

프랑스 문화부에서 다루고 있는 건축 정책이란 무엇일까?

건축(Architecture)란 무엇일까요? 저는 미술사학과 안에서 건축문화유산을 공부했습니다. 건축사는 프랑스에서 분명 미술사학과 안에 있는 역사의 한 분야이지만 건축은 저에게 여전히 낯선 분야입니다. 건축은 10대 시절부터 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과의 학문이기 때문이죠. ㅎㅎ 건축사를 잘 이해하기 위해선 건축과도 친해져야 할 필요가 분명 있지만 건축은 고고학과 마찬가지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입니다... 오늘은 무슨 소식을 전할까 눈에 불을 키고 찾아보다가, 프랑스 문화부에서 말하고 있는 건축이란 무엇인가(Qu'est-ce que l'architecture) 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도 건축이란 무엇인지 정리를 한 번 해보는 마음으로 한 번 선택해 보았습니다. 문화부 안에는 여러 부서..

프랑스에서 고고학 유물을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저는 프랑스에서 고고미술사학(Histoire de l’art et archéologie)을 전공하였습니다. 한국에서도 고고학과 미술사학은 같은 전공으로 묶여있듯, 프랑스에서도 이렇게 같은 전공 안에 한 이름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세부 전공으로 고고학과 미술사학이 나누어지고, 또 그 안에서 시대 등으로 자신의 전공을 세분화 하게 됩니다. 저는 미술사, 그 안에서도 건축 문화유산을 전공하였기 때문에 고고학과는 거리가 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석사 과정을 할 때 고고학 수업을 듣고 싶었지만 왠지 너무나도 과학적일 것만 같아서 항상 주저하곤 했는데요. 그래서인지 저에게 남아 있는 고고학에 대한 기억은... 필수로 들어야 했던 그리스 관련 수업 두 개 정도, 고고학 방법론.. 이 정도가 전부네요. 사실 프랑스 유..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왜 약대 출신일까?

2020년 9월 현재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로즐린 바슐로(Roselyne Bachelot-Narquin)입니다. 전임 프랑크 리스터(Franck Riester) 장관 이후 2020년 7월 6일 임명되었습니다. 저는 항상 프랑스 문화부 장관의 이력을 궁금해 하고는 합니다. 프랑스 문화정책과 유럽연합 문화정책을 주관하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커리어를 가지고 그 자리까지 올라가게 되었을까?! 궁금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오늘은 프랑스 문화부 장관에 대해 소개해보면 어떨까 하고 프랑스 문화부 장관을 찾아보았어요. 로즐린 바슐로 장관은 1946년 12월 24일에 태어났습니다. 문화부 장관으로는 특이한 학력을 가지고 있는데, 약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합니다. 제가 잠시 있었던 앙제(Angers)에서 약학 공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