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moine poru TOUS -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

유럽에서 일하기/번역 Traduction 7

프리랜서 루틴의 중요성... feat. 루틴이 프랑스어라고?

하루에 글 하나씩 쓰자는 목표로 1달 넘게 달려왔는데 요 며칠간 너무 바빠서 글을 쓸 시간이 없었다. 얼마나 바빴냐면, 주 7일 동안 일해야 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화 인터뷰 수 회의, 목 출장 갔다가 금 마감이 2개 일요일 내 마감 1개.. 나의 유일한 취미가 웹툰 보기랑 폰 게임하기 인데 매주마다 3-4일 주기로 열리는 게임 챌린지를 못 깰 정도로 바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루틴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나는 원래 계획적인 사람이 아니고 아침보다는 저녁형 인간이라서 학교 다닐 때도 낮에는 놀다가 꼭 해가 져야지만 공부했고 그런 습관이 남아 있어서인지 일도 저녁부터 하고는 했다. 그러니까 밤늦게까지 일하고, 또 그럼 늦게 자면 다음날 늦게 일어나고 낮시간을 다 소비하니 시간이 없어서 바쁘다고 하고 그..

영국의 대거상에는 한국인, 한국의 박경리 문학상에는 영국인

영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주관하는 대거상(The Crime Writer Association Dagger)을 수상한 윤고은 작가의 라이브 방송을 보았다. 사실 수상한 지는 벌써 1달이 넘었는데 방금 라방을 보고 이제야 알게 되었다. 대거상은 1955년에 제정된 영어권 대표 추리문학상 중 하나로 매년 총 11개의 부문 상을 시상한다. 그 중 번역 추리소설 부문은 영어로 번역된 외국 추리문학 중 뛰어난 작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윤고은 작가는 해당 부문이 개설된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수상자라고 한다. 시간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간 2016년 한국 문학계에 또다른 경사가 있었다. 한강 작가가 로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받은 것이다. 영어권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맨부커상은 노벨 문학상과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

10년이면 강산도 변하는 외국어 공부의 역사 3 - 불문과의 추억

불문과에는 약 3가지 학생 유형이 있었다. 1. 외고 프랑스어, 제2외국어 프랑스어, 프랑스어권 재외국민 전형 출신들 프랑스어를 좋아해서 오거나, 프랑스어가 익숙해서 오거나 아니면 진짜 잘해서 2. 당시 우리는 인문계열로 학생을 뽑았고, 2학년 때부터 과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문과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과는 영문, 심리, 국문 등으로 인기 학과를 가지 못해서 차선책으로 불문과에 온 학생들 또는 이와 유사한 유형으로 프랑스어권 재외국민 전형 출신은 아니지만 일본, 스페인어권 출신으로 우리 학교에는 일문과랑 서문과가 없어서 그나마 비슷한(?) 불문과로 온 게 아닐까 생각되는 학생들 3. 나같이 진짜 불문과 오고 싶어서 온 학생들 1번 유형은 3번 유형에 속하기도 한다. 나는 원래 우리 학교 불문과에 가고 싶..

10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외국어 공부의 역사 2- 외국어 공부의 왕도는...

보물상자를 여니 보물이 우수수 쏟아져 나왔다. 추억이 우수수 쏟아져 나왔다. 내가 대학 다닐 때가 벌써 10여년 전 일인데 교수님들이 이런 말씀들을 했었다. 인터넷이 발달해서 꼭 프랑스에 가지 않아도 한국에서도 충분히 프랑스어 공부를 할 수 있다고. 하긴 그때 교수님들은 80년대, 늦어도 90년대에 프랑스 유학을 갔던 분들이니 유학 가는 것조차 보통 일이 아닌 때였으니까. 당시 우리가 공부하던 환경이 좋아보였을 것이다. 근데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 인터넷이야 뭐 말할 것도 없고 유튜브에, 앱에, 클릭만 한 번 하면 하루 종일 프랑스어를 듣고 배울 수 있는 환경이다. 한국어와 한국에 관심 있는 외국인들도 엄청 많아졌으니 마음만 먹으면 한국에서 원어민 친구를 사귈 수도 있다. 꼭 현지에 가지 않아도,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외국어 공부의 역사 1 - 종이사전의 추억

오래된 보물상자를 연 것 같았다. 그 상자에는 10년, 20년, 3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모든 것들이 전부 다 버릴 것 없는 추억이었는데 가장 먼저 눈길을 끌었던 건 프랑스어 사전들. 그냥 사전도 아닌, 프랑스 갈 때마다 모으던, 또 이탈리아 사이트에서 직접 직구한 사전들 달프 시험에서 유일하게 허용해줬던 (미니) 불불 사전 영어를 바탕으로 프랑스어 공부하겠다고 산 영불 사전 상동의 이유로 구매한 영어로 배우는 프랑스어 교재 학교 다닐 때부터 진짜 유용하게 쓰던 꽁쥬게종(동사변화) 사전 스페인어 배우겠다고 구매한 불서 사전 상동의 이유로(그래도 이탈리아어는 진짜 배움) 이탈리아 사이트에서 어렵게 직구한(직구의 개념이 지금처럼 흔하지 않았을 때...) 불이사전... 하나하나 모으던 시절에는 ..

프랑스어 번역가의 올림픽

2021년 8월, 도쿄올림픽이 한창이다.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1년이나 연기된 것도 모자라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올림픽을 봐도 예년처럼 흥이 안 난다. 도대체 언제쯤 종식될 것인가. 그래도 그동안 열심히 땀 흘렸을 선수들을 생각하면서 끝까지 응원해야지. 수영이었나? 무슨 종목이었는지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결승전을 보고 있었는데 메달이 결정된 순간이었다. (아마 수영이었던 것 같다) 1등을 한 선수가 수영하던 레인에 OR라는 글자가 떴다. 수영 경기 사진은 못 찾았지만 바로 아래 사진과 같이 OR 오잉? 올림픽 공용어가 프랑스어랑 영어라더니 (심지어 제1공용어라 한다. 영어보다 앞에 온다! 그 이유는 쿠베르탱 남작 때문?) 친절하게 금메달이라고 알려주는 거야? 신기하구먼 몇 번 더 OR라는 글자를 본 ..

MBTI를 해보았다.

한국은 MBTI 열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프랑스에서 웹툰을 즐겨봤는데 웹툰을 보면서 제일 놀랐던 건 독자들이 등장인물 MBTI를 궁금해하고 작가들은 등장인물 MBTI 프로필을 만들어 특별편이나 후기로 올려주었던 거 그렇게 말로만 들어본 MBTI.. 난 그런 거 안 해~ 라고 했지만 자가격리 중에 시차 때문에 잠은 안 오고... 할 건 없고 그래서 나도 해보았다. 그놈의 MBTI ㅋㅋ 나의 MBTI는... 두둥. INTJ-T 용의주도한 전략가이자 건축가형 인간 아니 내가 그래서 건축사를 전공한건가? ㅋㅋㅋ (난 완전 문돌이인데...) 결과를 보니 비슷한 점이 은근 있었다. 오잉 이거 잘 맞는데? ㅋㅋㅋ 진짜 소오름 돋게 비슷한 특성들은... (basé sur 나무위키) - 내용의 실존성 · 진실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