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moine poru TOUS -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

석조전 2

가을밤 덕수궁에서 프랑스를 생각하다 -음악도 복원하는 문화 민주주의의 나라 프랑스 02

#2. '문화가 있는 날'의 원조 프랑스 덕수궁에 들어가기 몇 십분 전. 갑자기 덕수궁 입장료에 대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사실 덕수궁 입장료는 1,000원밖에 안 하지만 석조전 음악회는 전석 무료 공연인데 입장료를 받는 게 말이 되는가, 입장할 때 예약 문자를 보여주면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건가, 아니면 1,000원밖에 안 하니까 그냥 내고 들어갈까? 따로 안내가 나와있지 않아 별별 생각을 다하고 있었는데, 이런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이라 덕수궁 자체가 무료입장이라는 게 아닌가. 덕수궁 무료입장으로 전석 무료 관람의 취지를 살릴 수도 있고(입장료 금액은 차치하고서라도)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혜택을 제공한다"는 문화가 있는 날의 목표와 누구나 쉽게..

가을밤 덕수궁에서 프랑스를 생각하다 -음악도 복원하는 문화 민주주의의 나라 프랑스 01

나의 무료 공연 이벤트(?)의 역사는 '한화 교향악 축제'에서부터 시작한다. 무려 30주년이 넘은 예술의 전당 음악당 브랜드이자 2000년부터는 '한화' 교향악 축제라는 이름을 얻은 이 국내 최고의 음악축제에 참여하고 싶은 날짜와 이유를 블로그에 남겨서 선정이 되면 초대권을 받는 그런 이벤트였다. 공연에 가고 싶었던 나는 정성껏 이유를 작성했고 무려 2012년, 2013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행운을 누렸다. 그때 피아니스트 김대진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듣고 푹 빠져버려서 나의 벨소리는 아직도 라흐마니노프... 아무튼 전시회보다는 덜하지만 공연 덕후이기도 한 나는... 프랑스에서도 조수미, 조성진, 김선욱과 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가의 공연뿐만 아니라 공연 당일에 가서야 유명세를 알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