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이란 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작년 러시아 출장을 다녀온 후 인스타그램에 쓴 글을 약간의 살만 덧붙인 '가벼운' 글을 쓰려고 했었는데, 킵만 해놓던 몇 달 사이에 추억에 젖은 그저 그런 감성글을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우크라이나는 뭐 말할 것도 없고, 러시아 국민들 또한 엄연한 피해자이기 때문에 평화롭던(아니, 평화로워 보였던) 러시아를 추억하는 것조차 사치인 것 같았다. 하지만 이왕 쓰기로 했으니 더 늦기 전에 펜(아니 키보드)을 들어본다(쳐본다). 한창 코로나가 기승을 부리던 작년(확진자 수는 지금이 더 많은 아이러니), 러시아 출장을 갈 일이 있었다. 그때는 한국에 갇혀 있는다고만 생각했던지라 간만의 비행에다 코시국의 해외 외출에 들떠 회사까지 그만두고 러시아로 떠났다(?! 사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