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moine poru TOUS -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

역사 2

어느 인문학도의 고백 01 - 인문학(과 예술)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10년도 훌쩍 넘은 200x년, 어느 대학생이 있었다. 전공을 생각하면 원래 다니던 학교를 계속 다니는 것도 나쁘지 않았지만 미국의 Liberal Arts College 같이 다양한 단과대가 같이 있는 종합대학(은 핑계고 가고 싶었던 학교)에 가고 싶었던 그는 재수로도 모자랐는지 삼반수까지 해서 기어코 대학에 입학한다. 그렇게 겨우 겨우 입학한 대학은 지식의 천국이었다. 재미없는 수능 공부에서 드디어 벗어나 듣고 싶은 강의를 마음대로 들을 수 있는 곳. 어느 누구도 무엇을 공부해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는 곳. 어느 정도 정해진 길을 따라가던 여느 신입생과는 다르게 (토론과 발표를 빼고) 관심 있는 분야, 관심 있는 강의로 꽉꽉 채우기에도 학점이 모자랄 지경이었다. 태생적으로 자발적 아싸라 학과 생활도 안 ..

파리에서는 누구나 꿈을 펼칠 수 있다. 단, ...

흑인 여성 최초로 팡테옹에 안장된 조제핀 베이커 이야기 파리 13구에는 어느 한 수영장이 있다. 구마다 하나 이상의 수영장이 있는 생활체육의 도시 파리에서 하나의 수영장을 굳이 콕 집어 이야기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이곳은 정말 특별하다. 왜냐하면 센 강에 위치한(센 강변이 아닌 '센 강'에 위치한), 아니 센 강에 떠있는 수영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야경이 환상적인데 밤에 이곳에서 수영을 하면 바또 무슈를 타는 것 같기도 하고 진짜 센 강에서 수영하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3개월짜리 시립 수영장 패스를 끊으면 파리 시내의 시립 수영장 어디서든 수영할 수 있는데 이 수영장은 너무나도 인기가 좋은 나머지 특별 대우라 요금을 따로 지불해야 한다. 단연코 내가 뽑은 파리 최고의 수영장. 그리고 이곳의 이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