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얘기한 것처럼 의외로 많은 음악 전공자들이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다. 그 덕분에 프랑스에서 음대 출신 선후배를 많이 만나 교류할 수 있었다. 평소라면 마주치기 힘들었을 낯선 분야의 전문가와의 만남은 그 자체로 새로운 자극을 주었고 특히 예술가로 살아가는 친구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음악 전공자만이 알 수 있는 파리의 숨겨진 보물 같은 공연을 접하기도 했다. '예술'을 업으로 살아가는 일은 분명 힘들고 고된 길이었다. 하지만 알면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다. 예술가로서의 본능이기도 했고, 또 사명이기도 했다. 파리국립고등음악원(CNSMDP)을 필두로 여러 콩세르바투아(Conservatoire)에 다니며 열심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음악 전공자 친구들이 그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음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