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moine poru TOUS -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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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조용해지고 프랑스는 떠들썩해지는 그날-한국과 프랑스의 대학 입시 풍경

몇 년 전에 파리의 한국 문화원에서 인턴을 했었다. 그때 주로 했던 업무는 프랑스 언론에 실린 한국 기사 찾기였다. 자포니즘에서부터 지금의 망가 등 J-culture까지 오래전부터 유럽이 짝사랑하던 일본, 땅덩이 자체로 위압적인 중국, 그리고 전 세계적 관종인 북한 사이에 낀 한국의 위치상 유럽에서 한국은 관심 대상이 아니었고, 한국 관련 기사는 가뭄에 콩 나듯 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때의 강렬했던 기억 덕분인지 올해 프랑스어권 언론에 실린 한국 기사를 찾는 업무를 다시 하게 되면서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한국에 관한 기사는 절대, 손꼽히는 수준이라고 호언장담을 했었다. 몇 년 사이에 상황이 완전히 뒤바뀐 것도 모르고. 그런데 웬걸, (좋든 나쁘든) 한국에 관한 기사가 엄청나게 많이 발행되는 게 아닌가..

프랑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석사 수업을 듣는다 02 feat.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교육

프랑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석사 수업을 듣는다 01 ↴ ↴ ↴ https://rapha-archives.tistory.com/105 프랑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석사 수업을 듣는다 01 feat.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교육 프랑스 대학을 다닐 때 적응하기 힘들었던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특별히 의아했던 점은 같이 수업을 들었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었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도 꼭 가고 싶 rapha-archives.tistory.com 이 사례는 약간 결이 다르긴 하지만, 프랑스 최고의 미술이론 분야 교육 기관 중 하나인 에꼴 뒤 루브르(Ecole du Louvre)에도 청강 교육 과정이 있다. 일반 대학보다 좀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자랑하는데 학생들의 수업을 청강하는 것이 아닌, 청강생들을..

프랑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석사 수업을 듣는다 01 feat.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교육

프랑스 대학을 다닐 때 적응하기 힘들었던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특별히 의아했던 점은 같이 수업을 들었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었다.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프랑스에서도 꼭 가고 싶은 학교를 가야만 했던 집념 때문이었는지 학교를 3곳이나 다녀보았는데, 석사 2학년을 다녔던 학교에서 이 현상은 유독 두드러졌다. 한국보다 빠른 (만) 나이에 학교를 들어가는 데다 학사는 총 3년이라 거기에서 또 1년이 세이브되고 남자들은 군대를 갈 필요가 없으니 유급 없이 학사를 바로 졸업만 하면 만 21, 22세에도 석사를 시작할 수도 있는 곳이 프랑스이지만 또 한 편으로는 몇십 년 일을 하다 다시 공부할 필요성을 느껴서 느지막이 석사에 입학하는 어른들도 많았기 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수업 시간에 앉아 있는 건 사실 그..

어린이를 위한 문화유산 교육 : 시詩에 빠진 문화유산

유럽 문화유산의 날은 남녀노소, 프랑스인이나 외국인이나 문화유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입니다. 평소에 방문할 수 없었던 곳을 직접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데, 그곳에서는 아뜰리에, 공연, 가이드, 특별전...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립니다. 그럼에도 유난히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더욱 돋보이는데요, 그것은 아마도 그들이 미래의 문화유산을 짊어지고 갈 수호자이기 때문이겠죠. 일드프랑스의 DRAC에서는 올 유럽 문화유산의 날을 맞이하여 어린이를 위한 문화유산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바로 일드프랑스 지역의 문화유산에 관한 시를 짓는 시 경연대회입니다. 문화유산과 시라니,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보이는데요. 이 대회는 벌써 6회째를 맞고..

랜선으로 떠나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프랑스의 교육기관

유럽에서 공부하면 좋은 점이 무엇이 있을까요?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를 좋아하는 저는 유구한 역사적 건물에서 공부하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소르본 대학을 다닌 건 아니었지만 소르본 대학 건물에서 공부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기도 했고요 ^^ 이렇게 프랑스 혹은 유럽에서 공부하면 몇 세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문화유산 안에서 공부할 수 있는 행운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꼭 학생이 아니어도 유럽 문화유산의 날에는 이러한 문화유산들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가 있죠. 학교 방문이 뭐 별거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학교에는 학생만 들어갈 수 있답니다. 소르본 대학도 입구에서 학생증 검사해서 학생만 들어갈 수가 있어요... 2020년도 37번째 유럽 문화유산의 날의 주제인 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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