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moine poru TOUS -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

프랑스음악 2

음악은 문화유산이 될 수 있을까? - 음악과 건축 유산의 진정성에 대하여

몇 번 얘기한 것처럼 의외로 많은 음악 전공자들이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다. 그 덕분에 프랑스에서 음대 출신 선후배를 많이 만나 교류할 수 있었다. 평소라면 마주치기 힘들었을 낯선 분야의 전문가와의 만남은 그 자체로 새로운 자극을 주었고 특히 예술가로 살아가는 친구들의 진솔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음악 전공자만이 알 수 있는 파리의 숨겨진 보물 같은 공연을 접하기도 했다. '예술'을 업으로 살아가는 일은 분명 힘들고 고된 길이었다. 하지만 알면서도 결코 포기할 수 없다. 예술가로서의 본능이기도 했고, 또 사명이기도 했다. 파리국립고등음악원(CNSMDP)을 필두로 여러 콩세르바투아(Conservatoire)에 다니며 열심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음악 전공자 친구들이 그것을 몸소 보여주었다. 음대 ..

가을밤 덕수궁에서 프랑스를 생각하다 -음악도 복원하는 문화 민주주의의 나라 프랑스 01

나의 무료 공연 이벤트(?)의 역사는 '한화 교향악 축제'에서부터 시작한다. 무려 30주년이 넘은 예술의 전당 음악당 브랜드이자 2000년부터는 '한화' 교향악 축제라는 이름을 얻은 이 국내 최고의 음악축제에 참여하고 싶은 날짜와 이유를 블로그에 남겨서 선정이 되면 초대권을 받는 그런 이벤트였다. 공연에 가고 싶었던 나는 정성껏 이유를 작성했고 무려 2012년, 2013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행운을 누렸다. 그때 피아니스트 김대진의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듣고 푹 빠져버려서 나의 벨소리는 아직도 라흐마니노프... 아무튼 전시회보다는 덜하지만 공연 덕후이기도 한 나는... 프랑스에서도 조수미, 조성진, 김선욱과 같은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음악가의 공연뿐만 아니라 공연 당일에 가서야 유명세를 알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