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가 일어난 지 벌써 6년이 지났다. 사실 파리에서 테러가 한두 번 일어난 게 아니지만 우리가 콕 집어 말하는 '파리 테러'는 무려 130명이 사망한 2015년 11월 13일 테러를 가리킨다. 그날 밤에 우리는 집에서 술을 마셨고 남편은 잠이 들었다. 나는 깨있었는데 갑자기 파리에서 테러가 났다는 속보가 뜨기 시작했다. 혼자서 패닉 상태가 되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지만 혹시라도 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접하고 걱정할 가족들에게 먼저 연락을 했고, 파리에 있는 친구들에게 연락을 한 뒤 잠이 청했다. 그러나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했다. 샤를리 엡도 테러가 일어났을 때도 밖에서 벌벌 떨며 집에 들어왔는데, 파리 테러가 일어난 다음 날에도 무서워서 도저히 집 밖을 나갈 수가 없었다. 그래도 아침에 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