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건축 덕후는 한국의 서양 건축을 상징하는 근대 건축 덕후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국의 서양식 근대 건축을 말할 때는 필연적으로 일제 강점기 시대, 즉 식민지 건축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한국 근대 건축에 대한 덕심은 석사 논문 주제의 한 꼭지를 일제 강점기 시대 근대 건축으로 잡게끔 만들었는데 식민지 시대의 건축도 문화유산적 관점으로 보존했으면 좋겠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선 언젠가 또 글을 쓸 기회가 있겠지만, 어쨌든 근대 건축 중에서도 특히나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사라진 건물에 대한 이야기이다(이 성향은 파리의 사라진 건축에 대해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 번 사라지면 원형은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아마도 이것저것 검색하던 중이었을 것이다. 이라는 신간이 나왔다는 기사를 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