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moine poru TOUS -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

근대건축 2

근대 건축 덕후가 몰랐던 근대 건축 이야기 - <영원한 유산> 속 벽수산장

서양 건축 덕후는 한국의 서양 건축을 상징하는 근대 건축 덕후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국의 서양식 근대 건축을 말할 때는 필연적으로 일제 강점기 시대, 즉 식민지 건축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한국 근대 건축에 대한 덕심은 석사 논문 주제의 한 꼭지를 일제 강점기 시대 근대 건축으로 잡게끔 만들었는데 식민지 시대의 건축도 문화유산적 관점으로 보존했으면 좋겠다는 뭐 그런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선 언젠가 또 글을 쓸 기회가 있겠지만, 어쨌든 근대 건축 중에서도 특히나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사라진 건물에 대한 이야기이다(이 성향은 파리의 사라진 건축에 대해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 번 사라지면 원형은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아마도 이것저것 검색하던 중이었을 것이다. 이라는 신간이 나왔다는 기사를 보게..

근대 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 - 대전 01

'근대 건축에 관한 이야기를 쓰고 싶다.' 건축에 대한 글은 항상 쓰고 싶었지만 사실 엄두가 나지 않았다. 건축학 전공도 아니고 시중에 근대 건축에 관한 책은 이미 많이 나왔으니 어떻게 쓰면 좋을까, 결국 보존에 대한 불만만 쏟아내지 않을까 고민만 하던 중에 문득 떠오른 말이었다. 계기가 되어준 건 얼마 전 대전에 갔을 때였다. 출장 차 대전에 자주 갔었는데 그때는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던 건물들이 알고 보니 근대 문화재였던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눈을 크게 뜨지 않았으면 몰랐을 건물들이 아까워서, 나 스스로 아카이빙을 한다는 느낌으로 기록해 보기로 했다. 그래서 굳이 근대 건축물을 보러 찾아갔던 인천도 아니고, 오며 가며 무수히 근대 건축을 자주 만날 수 있는 서울도 아닌 대전에 가서 글을 쓰겠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