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moine poru TOUS -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

기독교 2

Francophile는 왜 anti-French가 됐나? - 어느 (구)사대주의자의 고백

"미술 그만둔 거, 하나님 뜻이 아닌 것 같아." 어느 토요일 오후, 남편 친구 결혼식에 갔다가 회사로 가는 길에 갑자기 남편이 나에게 말했다. 응? 그게 무슨 말이지? 느닷없이 하나님이 왜 나와? 대충 무슨 말인지 알 것도 같은데, 난 그걸 하나님 뜻이라고 말한 적이 없는데?!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어떻게 하면 일을 더 해서 돈을 벌까, 무슨 일을 해서 돈을 더 벌까? 이런 고민을 이야기하는 중에 유튜브 예찬론자(?)인 남편은 내가 열심히 만들다 그만둔 미술사 유튜브가 아까워서 계속 꾸준히 하면 좋겠다, 계속하면 언젠가 돈이 될 것이라는 마음에 앞뒤 다 잘라먹고 저렇게 얘기했던 것이다. 유튜브 그만둔 게, 아니 유튜브를 넘어서 내가 전공을 때려치운 게 내가 그걸 하나님 뜻이라고 생각해서 그만둔 ..

안티 기독교였던 나는 어쩌다 예수쟁이가 되었는가? 01 슬리퍼 신고 기도받던 아이

오랜만에 카페에 노트북을 들고나가 일을 하던 어느 날. 특별히 할 일이 없어 심심했었던 걸까, 주로 앱으로 웹툰을 보는 나는 우연히 웹으로 네이버 웹툰 페이지에 들어가게 되었다. 평소에는 잘 보지 않았던 '베스트 도전'이 눈에 띄었고, 또 우연히도 어떤 한 만화가 눈을 사로잡았다. 이름하여 '예수쟁이 다이어리.' 작가는 이렇게 자신의 작품을 소개하고 있었다. 기독교가 세상에서 제일 싫었던 사람, 어느 날 예수쟁이가 되다! 아니, 이거 내 얘기 아냐? 나도 기독교, 특히 개신교가 세상에서 제일 싫었었는데... 그런 내가 매주 일요일마다 교회를 제 발로 나가는 것도 모자라 소위 말하는 '예수쟁이'가 되었는데, 나 같은 사람이 또 있네? 이 사람은 어떻게 안티 크리스천에서 예수쟁이가 된 거지? 나와 비슷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