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문과 출신에 프랑스어 번역가이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는 일본 소설인데, 그중에서도 감히 일본 추리 소설 마니아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일본 소설에 눈을 뜨게 된 책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고 이미 홈즈, 뤼팡 해적판에 대한 향수가 있었고 심지어 뤼팡은 내가 불문과를 가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어주었기 때문에 일본 추리 소설 마니아의 길로 진입하게 된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지 모르겠다. 조금 더 TMI를 하자면, 나는 모임, 친목, 그룹, 이런 걸 싫어해서 대학교 새내기라면 당연히 가입하는 동아리를 들지 않은 아싸였는데 4학년 때 처음으로 가입한 동아리가 일본 추리 소설 동아리였다... 원래 일문과를 가려고 했어서 만약 우리 학교에 일문과가 있었다면 나는 지금 일본어 번역가가 되어 있을 수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