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신기했던 점은 낯선 이들과의 소모임 활성화(?)였다. 특히 코로나 여파로 소규모 취미 모임이 굉장히 활성화가 되었는데, 모르는 사람들과 자발적으로 모이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 적지 않은 참가비를 내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조모임과 토론, 발표를 싫어해서 아무리 듣고 싶은 수업이어도 수강신청할 때 가장 먼저 조모임, 토론, 발표부터 거르던 나의 성향 때문에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모임에 돈을 내고 참가한다는 사실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무튼 나도 이제 한국물이 다시 들었는지 (아직 참가해보지는 않았지만) 서서히 그런 취미 모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참가에 앞서 남편과 모의 독서 모임이라는 걸 해보았다. 10분 정도 한 장(챕터 또는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