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moine poru TOUS -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

에트르타 2

뤼피니언(Lupinien)의 씹고 뜯는 Lupin 리뷰 - 씹고 뜯었지만 맛보고 즐길 수는 없는 불편한 리뷰

아무도 나에게 물어본 적 없지만, 어릴 때 나 혼자 런던 vs 파리를 매우 고심했던 적이 있다. 나는 독일에 살았었는데 베를린이나 뮌헨이 아니고, 또 영어라면 뉴욕도 있었는데 왜 하필 런던과 파리였을까. 고심 끝 후자를 선택한 나는 결국 프랑스어를 전공해 여기까지 왔는데 만약 런던을 선택했다면 영어를 전공하고 영국으로 유학을 갔었을까? 하는 가지 않은 길도 꿈꿔보기도 했다(영국 학비는 논외로 하고...). 이렇게 런던과 파리를 혼자 고민했던 이유는 아마도 셜록 홈즈 vs 뤼팽의 영향이었을 거라 추측한다. 계몽사에서 나온 디즈니 전집, 국제판 세계명작 등을 사주신 덕분에 어릴 때부터 책과 가까이할 수 있었고 이런 시리즈의 일환으로 셜록 홈즈랑 뤼팽도 읽었던 기억이 있다. 홈즈보다 뤼팽이 좋았던 나는 홈즈가..

프리랜서 루틴 3 - Freelancer is not FREE!

육체와 정신이 모두 피폐해져 가던 9월 중순의 어느 날 루틴을 싫어하던 프리랜서는 남은 9월 동안, 아니 딱 1주만이라도 루틴을 실행해보려고 결심했다. 하지만 일단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습성으로 인해 근무 시간이 오후로 밀리게 되고 거기다가 12시가 지나기 전 채워야 하는 만보까지 겹친.....루틴의 압박에 못 이겨 결국 퍼지고 말았다... 몇 달 전 회사 다닐 때 퇴근하는 길에 차를 가드레일에 박아서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되면서 이러다가 정말 뭔 일 날 것 같아서 그만뒀는데 그때의 압박이 또다시 나를 짓눌렀던 것이다. 마감 마감 마감... 사실 마감보다도 제일 스트레스받는 건 어디까지가 최선이고 무엇이 최고인지 알 수 없다는 것 물론 이건 회사 다닐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회사를 다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