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니 어제 백건우 선생님의 인터뷰를 보았다. 윤정희 선생님의 알츠하이머가 점점 심해져 가족 말고는 기억하지 못한다는 기사였다. 올해 초 한국을 뒤흔든 소식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적이 있다. 해외에 거주하는 모 배우가 알츠하이머에 걸렸고 남편이 오랫동안 방치해왔다는 내용의 청원이었다. 자연스럽게 기억은 3년 전 파리의 크리스마스로 거슬러 간다. 연말이라 사람이 없었던 파리, 남편과 나는 한 중국 레스토랑을 찾았다. 백건우, 윤정희 부부가 파리에서 우연히 다시 만난 곳이라고 했다. 이름이 기억이 안 나서 구글 지도에 의지해서 위치로 찾아냈는데 기사에 나와 있네.... 아무튼. 때로는 친구처럼, 때로는 연인처럼 근 50년을 그렇게 살아온 부부의 발자취를 따라 인터뷰가 끝난 후 우리 부부도 그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