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자신만의 취향이 있다. 취향이란 단어가 좀 거창하다면 좋아하는 색, 좋아하는 꽃, 좋아하는 향수, 좋아하는 옷, 좋아하는 책... 이렇게 '좋아하는' 뒤에 명사를 붙이면 그게 자신의 취향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취향이 참 확고하다, 취향이 참 한결같다는 말을 자주 듣는 나의 취향은 로코코와 아르누보로 대표되는 화려한 색감, 화려한 양식, 화려한 장식 예술 스타일이다. 건축 문화유산으로 연구 주제를 정하기 전 로코코와 아르누보를 연구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했을 정도이니. 이런 류의 스타일에 환장하는 나에게 화려한 양식의 성처럼 생긴 분홍색의 미스터리한 호텔(심지어 산속에 덩그러니 놓은 호텔과 같이 고립된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는 추리소설 마니아가 좋아하는 구성이기도 하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