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moine poru TOUS -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

마린르펜 2

'자살당한 프랑스'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 프랑스(와 한국)의 대선을 앞두고..

오랜만에 프랑스 꿈을 꾸었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프랑스 유세현장. 거기에는 마크롱 대통령과 르펜, 각 당의 관계자, 지지자, 그리고 웬일인지 한국인들도 앉아 있었다. 마치 대통령 취임행사처럼 의자가 끝없이 펼쳐져 있었고 사람들은 조용히 앉아 있었다. 역시 꿈이라 앞뒤 맥락이 없었던 걸까. 유세현장이라고 했는데 이미 마크롱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했다는 게 아닌가. 그리고 이제부터가 꿈의 하이라이트. 마린 르펜이 일어나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들 옆으로 지나갔다. 한 명 한 명씩 훑어보던 르펜은 한국인들만 보이면 그들에게 욕을 했다. 쓰레기 같은 예술가들(왜 하필 예술가였는지), 너네 나라로 꺼져라. 내 앞에 시동생인지, 남편인지 아무튼 나의 가족이라는 사람이 앉아 있었고 르펜은 우리 쪽으로 다가오고 ..

낭트 성당 화재 그 후 feat. 프랑스 대선 정국은 안개 속으로

오늘 눈으로 보고도 믿을 수 없는 뉴스를 접하게 되었다. 낭트 성당 방화범이 자신을 거둔 신부님을 살해했단 것. 방화범이자 살인범인 된 그는 르완다 투치족 대학살에 가담한 후투족 출신으로 2012년 프랑스로 넘어와 망명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 후 계속해서 불법체류자로 지내며 작년에 낭트 성당에 불을 지르고 현재까지 프랑스 영토에 머물렀던 것이다.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프랑스에 사는 외국인의 지위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조금 조심스럽지만, 아랍계 프랑스 마라토너에 대한 이야기와 비슷한 맥락인데 이럴 때마다 난민이나 불법체류자를 바라보는 이중적인 마음이 생긴다. 무슨 말이냐면 난민을 받아주고 불법체류자까지도 포용하는 똘레랑스의 정신 덕분에 외국인인 나도 프랑스에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살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