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moine poru TOUS -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

유럽연합 6

나의 유럽문화유산의 날 답사기 - 프랑스의 청와대, 엘리제궁

청와대 전면 개방을 앞두고 우리 목사님만 예전 설교 리메이크를 하는 게 아니었다. 나도 예전에 썼던 글들을 조금 업그레이드해서 리메이크해보려고 한다. 그냥 묻혀두기에는 아까운 주제들이 좀 있어서. 특히 청와대 전면 개방을 하루 앞두고, 프랑스의 청와대와 마찬가지인 엘리제 궁 방문기라는 오늘의 주제는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제는 다년 체류증도 많이 발급하지만, 보통 1년씩 나오는 학생 체류증을 두고 프랑스에서의 삶은 하루살이가 아닌 1년 살이에 비유하곤 했다. '1년 잘 버텼다'라고 스스로 위로하던 나만의 연례행사가 몇 있었는데, 그건 바로 7월 14일 혁명 기념일의 에펠탑 불꽃놀이와 9월 셋째 주 주말의 유럽 문화유산의 날, 그리고 11월 첫 번째 일요일 개선문 무료 개방이었다. 이중에서도 내가 ..

역사의 그날 - 유럽이라는 공동의 유산, 유럽 문화유산의 날

제가 처음 문화유산이라는 분야에 진지하게 관심을 갖게 된 건, 대학 다닐 때 '현대 유럽의 사회와 문화'라는 수업을 듣고 나서부터 였습니다. 지금은 타 학교 불문과 교수로 재직 중인 선생님께서는 유럽연합과 프랑스 문화 정책에 관심이 많으셨고, 특히 유럽연합 문화정책 수립 과정에서 프랑스의 역할을 강조하시던 분이었는데 그때 그 수업에서 유럽연합의 문화정책을 처음 접하게 되고 난 뒤부터 저는 이 분야에서 헤어 나올 수가 없을 정도로 이 분야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 영향 덕분일까요. 유럽연합 문화정책 수립 과정에서 프랑스의 역할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이 유럽 문화유산의 날을 유독 제가 더 사랑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지금으로부터 36년 전인 1985년 10월 3일, 스페인의 그라나다에서 문화유산의..

'유럽 통합'의 역사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에는 무엇이 있을까?

유럽 문화유산의 날은 유럽 통합이 이루어진 상징적 장소를 방문할 수 있는 날입니다. 이곳은 유럽연합이 존재하기 이전의 역사적 장소일 수도 있고, 유럽 통합을 위해 새롭게 지어진 곳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유럽'을 보여주는 유럽 문화유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유럽을 만든 아버지의 집 장 모네(Jean Monnet)는 유럽 석탄 철강공동체(ECSC)를 추진한 유럽 통합의 아버지입니다. 앞으로 유럽 공동체의 탄생을 예고하는, 장 모네가 1951년에 설립한 유럽 석탄 철강공동체의 주요 원칙을 구상한 곳은 Yvelines의 Bazoches-sur-Guyonne에 위치한 그의 집이었습니다. 이 집은 또한 1945년과 1979년 사이에 장 모네가 당대의 위대한 정치가들인 로베르 쉬망(Robert Schuma..

랜선으로 떠나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 -프랑스의 성! se...가 아니라 castle!!!

9월 중순에 접어들수록, 유럽 문화유산의 날에 대한 향수는 점점 더 커져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랜선으로 유럽 문화유산의 날을 즐겨보려 합니다. 오늘의 유럽 문화유산의 날 랜선 탐방은 바로.....성(城) 입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성... 디즈니를 보면서 항상 꿈꾸게 만들던 성....! 유럽 역사의 중심에 있었던 프랑스에는 수백 개의 성이 존재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베르사유 궁전과 원래 궁전이었던 루브르 궁(지금은 물론 박물관으로 분류됩니다) 등 왕족들이 살았던 성에서부터 이름도 모르고 찾아가기도 힘든, 깊은 숲 속에 숨겨져 있는 중세 봉건 영주들의 작은 성들까지... 유럽 문화유산의 날에는 프랑스 전역에 있는 이러한 수백 개!의 성을 탐방할 수가 있습니다. 직접 갈 수 없는 아쉬움을 뒤로 하..

유럽 박물관의 밤 (Nuit européenne des musées)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매일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지나다니면서 길거리에 있는 광고판이나 안내판들을 잘 보는 편입니다. 지나가다 눈에 띄는 게 있으면 기억해 두거나 사진을 찍어놓고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고는 하죠. 지금은 오래간만에 매일 반복되는 피곤한 일상 때문인지 정신을 놓고 다녀서 ㅎㅎ 지하철 광고를 눈여겨보지 않을 때가 많은데요. 그런 제 눈에 들어온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바로 박물관, 미술관 주간 광고였습니다. 이런 건 기가 막히게 잘 찾는다는 ^^; 2020년 박물관, 미술관 주간은 2020년 8월 14일에서 23일까지였습니다. 비록 코로나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었지만 [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한 박물관, 미술관(Museum for Equality; ..

2021년 유럽 철도의 해 (Année européenne du rail)

'유럽 여행'이라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요?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유럽 어느 곳이나 쉽게 갈 수 있는 유레일 패스를 떠올릴지도 모르겠습니다.지금은 비록 코로나 때문에 유럽의 국경이 막혀 있지만유럽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유레일 패스 하나만 가지고 유럽 전역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철도는 유럽 방방곡곡을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게다가 역사적으로도 오랜 시간 동안 영방국가로 지내며 통합되지 못했던 독일을 하나의 국가로 연결한 것도 철도였습니다.또한 영국에서 시작된 철도는 유럽의 근대화와 산업혁명의 상징이기도 하죠.그렇기 때문에 철도는 유럽에서 아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Commission europé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