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고대 이집트는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열정을 불러일으킬 신비한 땅입니다. 멀리 이집트까지 가지 않아도 파리에서 이집트 유적의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파리에는 이집트식 건축, 상징적 영향을 담고 있는 건물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찍이 16세기부터 유럽, 특히 프랑스는 이집트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파리에 있는 이 이집트 유산은 주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에게 빚지고 있습니다. 그는 1789년 이집트 원정을 마치고 '이집트로부터 귀환'이라는 스타일을 탄생시켰습니다. 이 기간 동안 이루어진 이집트에 대한 발견은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었습니다. 이집트 상형문자를 최초로 해독한 프랑스의 샹폴리옹도 이 당시에 활동한 인물입니다. <파리에서 이집트 산책하기> 1편에서는 파리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이집트 기념물 두 가지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상징물
루브르 피라미드
파리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가장 상징적인 기념물이라고 한다면, 단연코 루브르 박물관의 피라미드를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계 미국인인 이오 밍 페이가 설계한 루브르 피라미드는 기자의 대피라미드 비율을 기반으로 합니다. 박물관의 현대화와 주 출입구로 사용할 목적으로 1989년 루브르 피라미드가 문을 열었습니다. 루브르 박물관에 세워진 이래로 이 피라미드는 수많은 논란의 중심이 되었지만 현재는 모나리자와 밀로의 비너스에 이어 루브르 박물관을 찾는 방문객에게 세 번째로 인기 있는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룩소르의 오벨리스크
일반적으로 콩코르드 광장의 오벨리스크라고 불리는 이 기념비는 1836년에 세워졌습니다. 이집트에서 빼앗은 전리품이라고 여겨지기도 하는 이 오벨리스크는 사실 이집트가 프랑스에 기증한 것입니다. 오벨리스크를 콩코르드 광장에 설치하기로 결정한 사람은 루이 필립 1세였습니다. 프랑스혁명 동안 이곳에서 참수된 루이 16세를 기리는 기념비를 대체하였습니다. 무려 34세기 전인 람세스 2세 시대에 조각된 룩소르의 오벨리스크는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기념물이라는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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