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moine poru TOUS -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

프랑스 문화유산 이야기 Patrimoine français

랜선으로 떠나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프랑스의 교육기관

RAPHA Archives 2020. 9. 14. 17:58

유럽에서 공부하면 좋은 점이 무엇이 있을까요?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를 좋아하는 저는 유구한 역사적 건물에서 공부하는 것이 참 좋았습니다. 소르본 대학을 다닌 건 아니었지만 소르본 대학 건물에서 공부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기도 했고요 ^^

이렇게 프랑스 혹은 유럽에서 공부하면 몇 세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문화유산 안에서 공부할 수 있는 행운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꼭 학생이 아니어도 유럽 문화유산의 날에는 이러한 문화유산들을 자유롭게 방문할 수가 있죠. 학교 방문이 뭐 별거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학교에는 학생만 들어갈 수 있답니다. 소르본 대학도 입구에서 학생증 검사해서 학생만 들어갈 수가 있어요... 

2020년도 37번째 유럽 문화유산의 날의 주제인 <유산과 교육: 평생 배우다!> 와도 맞는 역사적인 학교 시설을 함께 랜선으로 탐방해 볼까요?
 
고대 과학 실험 도구를 소유하고 있는 고등학교
디종(Dijon)에 있는 Carnot 고등학교(Lycée Carnot)는 1893년 7월 31일에 문을 열었습니다. 건축가 Chaudoué가 설계한 이 학교는 1911년으로 되어있는 안내서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넓은’ 학교라고 묘사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학교에는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된 고대의 과학 도구 컬렉션이 있습니다. 또한 현대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주 파싸드와 지붕들은 2010년에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되었습니다. 유럽 문화유산의 날에는 가이드 투어로 학교를 방문할 수가 있습니다.

출처 : https://www.facebook.com/pg/LyceeCarnotDijon/posts/






 
레지옹 도뇌르의 교육 기관이 된 오래된 수도원
생 드니의 옛 왕실 수도원은 7세기에 바틸드 여왕 통치 기간에 설립되었습니다. 종교 공동체 숙박시설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3세기에 완전히 재건된 북쪽 갤러리와 진료실, 객실과 왕의 아파트가 있는 건물은 1745년 이전에는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혁명 기간 동안 병원으로 탈바꿈했던 수도원은 1809년에 나폴레옹 1세에 의해 레지옹 도뇌르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1927년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되었고 오늘날 수도원은 기숙학교로 레지옹 도뇌르, 무공 훈장 및 국가 공로훈장을 받은 이들의 딸, 손녀, 증손녀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 J. Peyrou 출처 : https://www.legiondhonneur.fr/fr/page/presentation-des-maisons-deducation/279




 
아르데코 스타일의 학교
리옹에 있는 La Mache 학교는 1920년에 세워진 직업훈련학교입니다. 처음에는 Cours Gambetta에 있었던 학교는 1930년대 초 Cottin&Desgouttes 의 옛 자동차 공장 부지로 이전했습니다. 건물의 건설은 Tony Garnier의 제자이자 리옹의 많은 기념물(Point du Jour 극장, 실크 장인 Rosset 건물 등)을 만들어낸 건축가 Georges Curtelin이 맡았습니다. 철근 콘크리트 구조의 두 개의 큰 직사각형 건물로 구성된 건물은 아르데코 스타일입니다. 유럽 문화유산의 날에는 미술사학과 학생들의 가이드 투어를 받을 수가 있습니다.

© ECOLE LA MACHE   출처 : https://openagenda.com/jep-2020-auvergne-rhone-alpes/events/visite-guidee-des-batiments-de-lecole-la-mache-construits-en-1934-36-par-georges-curtelin?lang=en





 
여러 번 새 삶을 얻은 푸아티에 대학구 본부
푸아티에의 대학구 본부 지역은 같은 장소에서 다른 시설이 연속해서 탄생한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1069년에 세워진 이 건물은 우선 베네딕토회 수도원으로 Cluny 수도원의 권한 아래 있었고, 그 안에 아키텐 공작의 무덤이 있습니다. 16세기 후반 종교 전쟁 동안 무덤, 회랑 및 건물의 많은 부분이 위그노에 의해 파괴되었습니다. 프랑스 혁명부터 1946년까지는 포병 연대의 막사로 개조되기도 했습니다. 20세기 후반부터는 국립기계항공학교가 있습니다. 1990년부터 푸아티에의 대학구장이 거주했습니다. 유럽 문화유산의 날에는 Dolmen 직업학교 학생들이 가이드 투어를 진행합니다.

©service communication_rectorat_vue-du-bat-A  출처 : http://www.ac-poitiers.fr/cid145039/journees-europeennes-du-patrimoine-le-rectorat-ouvre-ses-portes.html






사진으로 보았을 때는 참으로 공부하고 싶게 만드는 학교 건물들입니다. 물론 막상 학교를 다니게 되니까면 학교 수업에 치여 정신없이 살아갔었지만..
그래도 힘들 때마다 눈을 들어 주변을 바라보면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일깨워주고 또 그로부터 다시 열심히 할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이것이 바로내 주변에 있는 문화유산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참고자료

https://journeesdupatrimoine.culture.gouv.fr/actualites/a-la-decouverte-d-etablissements-scolaires-charges-d-histoi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