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도쿄올림픽이 한창이다.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1년이나 연기된 것도 모자라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올림픽을 봐도 예년처럼 흥이 안 난다.
도대체 언제쯤 종식될 것인가.
그래도 그동안 열심히 땀 흘렸을 선수들을 생각하면서
끝까지 응원해야지.
수영이었나? 무슨 종목이었는지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결승전을 보고 있었는데 메달이 결정된 순간이었다.
(아마 수영이었던 것 같다)
1등을 한 선수가 수영하던 레인에 OR라는 글자가 떴다.
수영 경기 사진은 못 찾았지만
바로 아래 사진과 같이 OR
오잉?
올림픽 공용어가 프랑스어랑 영어라더니
(심지어 제1공용어라 한다. 영어보다 앞에 온다! 그 이유는 쿠베르탱 남작 때문?)
친절하게 금메달이라고 알려주는 거야?
신기하구먼
몇 번 더 OR라는 글자를 본 것 같다.
그때마다 계속 신기하다고 했다.
왜 은메달 하고 동메달은 안 알려줌?
은은 argent이라 AG? 화학식 하고도 같은데
동은 Bronze면 BZ? ㅋㅋㅋ 화학식이면 CU?
그렇다고 화학식은 아닌 것 같은데.. 금메달이 AU가 아니니까..
혼자 바보 같은 질문을 하길 수십 번..
그러다가 WR과 같이 나온 OR를 본 순간
드디어 알아버렸다.
OR는 금메달이 아니라 Olympic Records 였다는 것...
참고로 OR는 프랑스어로 금이라는 뜻이다...
아니 왜 하필 금색 배경 OR이었던 거야~
헷갈리만 하지 않은가? ㅎㅎ
외국어를 안다는 건 새로운 세계를 여는 것이고 새로운 세상을 향한 창을 여는 것이다.
엥?
이렇게 프랑스어 번역가의 올림픽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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