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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일하기/번역 Traduction

프랑스어 번역가의 올림픽

RAPHA Archives 2021. 8. 4. 01:13

2021년 8월, 도쿄올림픽이 한창이다.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1년이나 연기된 것도 모자라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올림픽을 봐도 예년처럼 흥이 안 난다.

도대체 언제쯤 종식될 것인가.

그래도 그동안 열심히 땀 흘렸을 선수들을 생각하면서 

끝까지 응원해야지.

 

 

수영이었나? 무슨 종목이었는지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결승전을 보고 있었는데 메달이 결정된 순간이었다.

(아마 수영이었던 것 같다)

1등을 한 선수가 수영하던 레인에 OR라는 글자가 떴다. 

 

수영 경기 사진은 못 찾았지만

바로 아래 사진과 같이 OR

육상 100m 결승전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한 자메이카 선수 AP

 

오잉?

올림픽 공용어가 프랑스어랑 영어라더니

(심지어 제1공용어라 한다. 영어보다 앞에 온다! 그 이유는 쿠베르탱 남작 때문?)

친절하게 금메달이라고 알려주는 거야?

신기하구먼

 

 

몇 번 더 OR라는 글자를 본 것 같다.

그때마다 계속 신기하다고 했다.

은메달 하고 동메달은 안 알려줌?

은은 argent이라 AG? 화학식 하고도 같은데 

동은 Bronze면 BZ? ㅋㅋㅋ 화학식이면 CU?

그렇다고 화학식은 아닌 것 같은데.. 금메달이 AU가 아니니까..

혼자 바보 같은 질문을 하길 수십 번..

 

그러다가 WR과 같이 나온 OR를 본 순간

드디어 알아버렸다.

OR는 금메달이 아니라 Olympic Records 였다는 것...

 

 

참고로 OR는 프랑스어로 금이라는 뜻이다...

 

 

아니 왜 하필 금색 배경 OR이었던 거야~

헷갈리만 하지 않은가? ㅎㅎ

 

 

외국어를 안다는 건 새로운 세계를 여는 것이고 새로운 세상을 향한 창을 여는 것이다. 

엥?

 

 

이렇게 프랑스어 번역가의 올림픽은 깊어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