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moine poru TOUS -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

문화유산정책 12

나의 유럽문화유산의 날 답사기 - 프랑스의 청와대, 엘리제궁

청와대 전면 개방을 앞두고 우리 목사님만 예전 설교 리메이크를 하는 게 아니었다. 나도 예전에 썼던 글들을 조금 업그레이드해서 리메이크해보려고 한다. 그냥 묻혀두기에는 아까운 주제들이 좀 있어서. 특히 청와대 전면 개방을 하루 앞두고, 프랑스의 청와대와 마찬가지인 엘리제 궁 방문기라는 오늘의 주제는 더욱 의미가 있을 것 같다. 이제는 다년 체류증도 많이 발급하지만, 보통 1년씩 나오는 학생 체류증을 두고 프랑스에서의 삶은 하루살이가 아닌 1년 살이에 비유하곤 했다. '1년 잘 버텼다'라고 스스로 위로하던 나만의 연례행사가 몇 있었는데, 그건 바로 7월 14일 혁명 기념일의 에펠탑 불꽃놀이와 9월 셋째 주 주말의 유럽 문화유산의 날, 그리고 11월 첫 번째 일요일 개선문 무료 개방이었다. 이중에서도 내가 ..

유럽 문화유산의 날 특집 – 프랑스 인들에게 여전히 인기 있는 문화유산

문화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가장 전통적인 박물관, 미술관 방문, 유적지 방문에서부터 굳이 직접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집에서 편하게 즐기는 방법까지! 디지털 기술 사용의 발전과 더불어 올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디지털을 사용하는 방법은 점점 더 증가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구하고 프랑스 인들은 여전히 유적지를 직접 방문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각 문화유산에 맞게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행사, 투어 등 그리고 그 자체로 풍부한 프랑스의 문화유산까지. 오늘날에도 문화유산이라는 분야는 여전히 프랑스 인들을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습니다. 2020년 버전의 “프랑스 인들의 문화 실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나온 결과는 50년 동안 이어진 문화유산 분야의 놀라운 안정성을 입증하고 ..

랜선으로 떠나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 – 만화,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담다  

드디어 내일로 다가 온 제 37회 유럽 문화유산의 날! 오늘은 젊은 세대에게 문화유산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을 만들어주는 만화책과 그 작가와의 인터뷰를 다뤄보려 합니다. 인터뷰를 번역하면서 내내 정말 프랑스의 문화적 콘텐츠와 상상력이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제가 바로 문화유산과 역사에 꽂혀(?)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자 매일 이렇게 프랑스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죠. 역사와 문화유산의 보존의 중요성은 차치하고서라도, 비록 지금 당장은 결과가 나올지 않을지라도 역사와 문화는 오랫동안 쌓여 결국엔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가게 될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것! 이 바로 그 이유입니다. 오늘 소개할 만화책은 Saint-Chapelle(생트 샤펠)과 그 신비한 건축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매혹적인 ..

랜선으로 떠나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 – 문화유산과 교육?

매년 열리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은 매년마다 각기 다른 테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2020년 제37회 유럽 문화유산의 날의 테마는 ‘문화유산과 교육: 평생 배우다!’입니다. 문화유산 전승이라는 의미에서의 교육의 중요성과 교육에서의 문화유산의 본질적 역할의 중요성을 평가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외국어 왕국으로 여행을 떠날 준비가 되었나요? 국립 동양 언어문화 연구소(Institut national des langues et civilisations orientales : Inalco) 는 1795년 설립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동양어 전문학교(Ecole speciale des langues orientales)로 불리었던 이곳의 임무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동양 언어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랜선으로 떠나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 –유럽 문화유산의 날을 조직하는 사람들을 알아보자

오늘은 유럽 문화유산의 날을 누가 조직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유럽 문화유산의 날은 프랑스 문화부와 문화부 내의 문화유산 총국이 조직하고 각 지역의 지역 문화사업부에서 실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럽’ 문화유산의 날인만큼 유럽 평의회(Conseil d’Europe)와 유럽 의원회(Commission européenne)의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문화유산 총국(Direction générale des patrimoines) 문화유산 총국은 건축부, 프랑스 기록보관 정부간 부처, 프랑스 박물관부, 그리고 문화유산부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정부가 수행한 임무를 최적의 조건에서 수행하도록 고안되었습니다. 문화유산 총국은 구체적으로 박물관 컬렉션, 공공 기록 보관소, 고고학 유산, 기..

프랑스 문화부에서 다루고 있는 건축 정책이란 무엇일까?

건축(Architecture)란 무엇일까요? 저는 미술사학과 안에서 건축문화유산을 공부했습니다. 건축사는 프랑스에서 분명 미술사학과 안에 있는 역사의 한 분야이지만 건축은 저에게 여전히 낯선 분야입니다. 건축은 10대 시절부터 저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이과의 학문이기 때문이죠. ㅎㅎ 건축사를 잘 이해하기 위해선 건축과도 친해져야 할 필요가 분명 있지만 건축은 고고학과 마찬가지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입니다... 오늘은 무슨 소식을 전할까 눈에 불을 키고 찾아보다가, 프랑스 문화부에서 말하고 있는 건축이란 무엇인가(Qu'est-ce que l'architecture) 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도 건축이란 무엇인지 정리를 한 번 해보는 마음으로 한 번 선택해 보았습니다. 문화부 안에는 여러 부서..

고고학 발굴을 위해 프랑스 외무부는 무슨 일을 할까?

프랑스 문화부의 고고학 발굴, 프랑스의 대표적인 고고학적 유적지에 이어 오늘은 프랑스 외교부에서 담당하고 있는 고고학 발굴과 문화유산의 보호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전에도 밝혔듯이 저는 고고학과는 접점이 거의 없습니다. 고고학 수업은 거의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늘 아쉬움으로 남는....ㅠ) 거기다가 수천 년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미지의 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과도 같은 고고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주는 신비함까지... (+영화 인디아나 존스나 미이라, 툼 레이더를 생각하시면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고고학은 저에게 새로운 분야인 역시 신비로운 영역인데요. 이러한 연유로 제가 자꾸만 고고학 자료를 찾아보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ㄴㅣ다ㅎㅎ 고고학이 신비로운(?) 학문이라..

RAPHA 에서는 무슨 일을 할까?

RAPHA의 첫 시작은? 문화유산과 그 보존과 복원에 대한 모든 소식!을 담고자 하는 RAPHA의 처음 시작은 노트르담 화재 직후였습니다. 아마도 도빌(Deauville)과 트루빌(Trouville-sur-Mer) 여행을 가기 위해 생 라자르 역에서 잡지를 보던 때였을 거에요. 참고로 프랑스는 잡지 산업이 발달한 나라입니다. 대학 다닐 때 프랑스 문화 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 수업에서 한국과는 다르게 프랑스는 잡지 산업이 잘 발달되어 있다고 배웠어요. 졸업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내용이 기억날 정도로 인상이 깊었는데요. 프랑스에 가서 눈으로 보고 난 뒤 정말 그 사실을 실감을 할 수가 있었어요. 우리가 알고 있는 프랑스 잡지는 Elle, Marie Claire 등 패션 잡지에 국한..

RAPHA 2020.08.29

프랑스에는 위험에 처한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로또가 있다! Mission Patrimoine (또는 Mission Stéphane Bern)

1일 1 글을 원칙으로 (노력) 하는 RAPHA! 오늘의 전해드릴 이야기는 프랑스의 Mission Patrimoine입니다. 프랑스에는 문화유산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문화유산을 복원하는 데에도 돈이 참 많이 필요합니다. 2019년 4월 20일 자(노트르담 화재 이후) Le Figaro에서는 복원 사업에 집행되는 예산이 문화부 예산의 3%, 정부 예산의 2.1%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을뿐더러 워낙 문화유산이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복원에 필요한 예산은 늘 부족합니다. 문화유산 복원 사업에 필요한 재정을 충당하기 위해 Mission Patrimoine이 출범하였습니다. 이 Mission Patrimoine은 Mission Stéphane Bern(스테판 베른) 이라고도 하는데요, ..

유럽 박물관의 밤 (Nuit européenne des musées)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매일 지하철을 타고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원래 지나다니면서 길거리에 있는 광고판이나 안내판들을 잘 보는 편입니다. 지나가다 눈에 띄는 게 있으면 기억해 두거나 사진을 찍어놓고 나중에 인터넷으로 찾아보고는 하죠. 지금은 오래간만에 매일 반복되는 피곤한 일상 때문인지 정신을 놓고 다녀서 ㅎㅎ 지하철 광고를 눈여겨보지 않을 때가 많은데요. 그런 제 눈에 들어온 안내판!이 있었습니다. 바로 박물관, 미술관 주간 광고였습니다. 이런 건 기가 막히게 잘 찾는다는 ^^; 2020년 박물관, 미술관 주간은 2020년 8월 14일에서 23일까지였습니다. 비록 코로나 여파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었지만 [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한 박물관, 미술관(Museum for Equalit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