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moine poru TOUS -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

파리생활 6

파리 쥐와 한국 쥐 - 자유 쥐 vs 노예 쥐?!

쥐를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나는 유독 쥐를 싫어하고 무서워한다. 얼마나 싫어했냐면 - 쥐에 관한 글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 잊고 있었던 옛 기억이 떠올랐는데 - 어릴 시절 부산에 살 때, 항구 컨테이너에 짐을 가지러 간 적이 있었다. 뜨문뜨문 기억이 나지만 아마도 풋사과를 가지러 갔던 것 같다(문득 드는 의문, 컨테이너 안에 음식이 있을 수 있을까?). 그때 컨테이너에서 쥐가 돌아다니는 걸 보았고 풋사과와 아무 상관이 없었지만 나는 그곳에서 쥐를 봤다는 이유로 한동안 풋사과를 입에 대지도 않았었다. 또 때는 프랑스로 교환학생 갔던 2008년, 낭트에 놀러 갔을 때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동안 육지와 강 사이(수평 아니고 수직으로.. 설명할 길이 없네)에 사람은 지나다닐 수 없는 틈이 있었는데..

잃어버린 것들에 대하여 - 중고서점 지베르 죈느(Gibert Jeune)

언제나처럼 인스타 피드를 휙휙 뒤적이던 어느 날,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보게 되었다. 자주 이용했던 라탕 지구의 중고 서점 지베르 죈느(Gibert Jeune)가 문을 닫았다는 것이었다. - Quai Saint-Michel의 부키니스트이자 생테티엔의 생 미셸 중학교에서 고전 문학 선생님이었던 조제프 지베르(Joseph Gibert)는 파리에 온 지 2년 뒤인 1888년 Boulevard Saint-Michel에 서점을 열었다. 당시에는 쥘 페리(Jules Ferry)가 무료 교육을 의무화한 바로 그 순간이었기 때문에 학교는 번영하고 있었고, 조제프 지베르 서점은 중고 교과서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상점이 되었다. 1915년 지베르의 두 아들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서점을 경영했다. 그리고 1929년 맏형인 ..

시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에 도입된 보건 패스 / 헬스 패스(Pass sanitaire)

프랑스 보건 패스 헌법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지난 8월 9일부터 프랑스에 헬스 패스(Pass sanitaire)가 도입되었다. 카페, 바, 레스토랑, 쇼핑센터, 병원(응급상황 제외), 양로원, 의료시설, 항공기 탑승, 기차, 자동차(장거리 여행) 등에서 이 헬스 패스를 제출하는 것이 의무가 된 것이다. 이 헬스 패스는 앱이나 서류로 일종의 건강 증명서를 제시하는 것인데, 건강증명서는 백신 접종 증명서, 72시간 내에 이루어진 PCR 또는 자가 테스트 음성 확인서, 11일 이상 6개월 미만의 코로나 19 회복 증명서를 말한다. 9월 30일부터는 만 12세~17세 청소년에게도 의무화가 된다고 한다. 프랑스 정부는 헬스 패스를 제시하는 것이 특정 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블록체인 기술이 예술과 만난다면?

+) 디센터 마지막 기고글 https://decenter.kr/NewsView/1VO6WEZLV7/GZ02 [input]블록체인 기술이 예술과 만난다면? ​ ​ 예술과 블록체인, 얼핏 어울리지 않는 단어입니다. 이 둘을 이으려는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관계를 알기 위해선 온라인 미술 시장에 대해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 미술 시장은 시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 중 하나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디지털화가 가장 활발히 일어나는 시장이기도 합니다. 예술품과 귀중품 전문 보험사인 히스콕스(Hiscox)의 2018년 온라인 미술 시장 현황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개월 동안 예술품 구매자 중 10명 중 4명(43%)은 온라인을 통해 구매했습니다. ​ 온라인 미술 시장과 전통적 미술 ..

파리에서 만나는 최초의 가상현실 야생동물 보호구역

+)헤헷 이건 원고료 받고 쓴 글이당. 사진 많이 편집된 줄 알았는데 슬라이드로 돼있네 내가 쓴 글을 에디터님이 편집해주심 궁금하면 밑에 링크 클릭클릭! https://decenter.kr/NewsView/1VKJJMFGWI?OutLink=relnews[input]파리에서 만나는 최초의 가상현실 야생동물 보호구역[이 콘텐츠는 input 홈페이지에서 더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input은 콘텐츠와 모임을 통해 혁신 기술을 이야기합니다.]동물원에 가본 적 있나요? 대부분 사람은 도시에 삽니다. 더욱이 해외에만 ��decenter.kr 파리에서 만나는 최초의 가상현실 야생동물 보호구역 – input파리에서 만나는 최초의 가상현실 야생동물 보호구역 by db s 2 개월 ago 읽다 102 Views 0 re..

노트르담 성당 화재, 그 후...

쉽게 변하지 않는 도시 파리. 1년에 한 번 가족들을 보기 위해 한국에 간다. 매년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같은 공항에 내리지만 집까지 가는 길을 매번 헤맨다. 갑자기 생겨난 건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가게들. 부모님이 계신 주소는 몇 년째 그대로인데, 나는 매년 다른 도시를 방문하는 느낌을 받는다. 2008년 프랑스의 앙제라는 도시에 살았었다. 2018년의 어느 겨울, 약 10년 만에 옛 추억을 찾아보기 위해 앙제에 방문했던 적이 있었다. 10년의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간 적이 없었는데도 마치 어제 왔던 것처럼 도시를 누빌 수 있었다. 10년 전에 거닐던 거리, 살던 집, 자주 가던 빵집.. 다시 오기 전까지 10년 동안 도시의 시간은 멈춰있었다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였다. 다만 흰머리가 늘어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