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moine poru TOUS -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

유럽에서 일하기 23

프랑스 지하철에서 노래하는 거리의 악사

내가 발굴한(?) 주제가 TV에 방송이 되어 나가는 건 생각보다 훨씬 재밌는 일이다. 프랑스를 좋아하고 불어를 전공한 덕분에 남들보다 프랑스에 대해 더 많이 아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아니, 학비가 아깝지 않으려면 그래야만 했다. ㅎㅎ 어쨌든 그런 이유 때문인지 모두가 당연히 알고 있어서 특별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도 그중 하나였는데, 바로 프랑스 지하철에서(지하철 안 말고)는 아무나 노래할 수 없다는 사실 무슨 말인고 하니, 프랑스 지하철 역사 안에서 노래하는 이들은 무려 7대 1의 오디션을 통과한 뮤지션이라는 것이다.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배고픈 하이에나처럼 눈에 불을 켜고 주제를 찾아 돌아다니던 그때, 수없이 자주 지나다니던 파리 지하철 한 켠에 배지를 달고 노래하..

씨름은 남북 최초로 공동 등재된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인가요? feat. 유네스코 촬영

프랑스에서 촬영할 때, 나는 섭외(서치, 연락=메일, 가끔 가다 전화...)와 인터뷰 번역을 맡는다. 통역은 가끔씩 하곤 하는데, 통번역을 같이 (심지어 전부 다 잘하는) 하는 분들도 많지만 나는 번역에 특화되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통역은 웬만하면 기본적인 거나 내 전공과 관련된 분야 통역을 주로 한다. 요즘은 완전 번역에만 몰두해서 통역할 일이 거의 없다...(불어 다 까먹겠다 ㅠ) 그러다 보니 문득... 통역하던 일들이 생각이 난다. (내가 그랬던 적이 있었나?) 그중 하나를 꼽아보자면 유네스코 촬영-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과장 팀 커티스(Tim Curtis)와의 인터뷰... 2018년 11월에 유네스코 인류 무형화유산에 무형유산 사상 최초로 씨름이 남북 공동으로 등재되었는데 그에 관한 촬영 및 인터..

이건희 회장 컬렉션과 나폴레옹의 황금 월계수 잎

지난 4월 말부터(어쩌면 그 이전부터) 문화예술계가 떠들썩하다. 그 이유는 바로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남긴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 때문.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이건희 회장이 소장했던 문화재, 미술품 2만 여점이 세상에 나온 것도 모자라 사회에 환원된 것이다. 흥분한 문화예술계는 미술품 대납제도에 대한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세미나, 토론회를 열었고, 또 각 시, 도는 이건희 회장 및 삼성과의 인연을 과시하며 이건희 박물관을 유치하기 위해 전쟁을 펼치고 있다.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 중. 상속세를 내야 하는 마지막 기한인 지난 4월 말일 즈음에서는, 정말 매일같이 이건희 회장의 컬렉션에 관한 기사가 말 그대로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그중에서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기사가 있었는데... htt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