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도쿄 올림픽 폐막 이후
2024년 파리 올림픽이 가장 핫한 이슈가 되었다.
왜냐?
너무 아름다워서
파리시 홈페이지에 있는 사진이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두근두근 거린다.
이번 2024년 파리 올림픽은 1924년 파리 올림픽 이후 100년 만에 파리에서 다시 열리는 올림픽이다.
그만큼 프랑스에서는 어느 때보다 힘주어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2024년 파리 올림픽의 주요 3가지 테마는 다음과 같다.
- 기존 인프라 또는 임시 인프라를 95% 사용
- 센 생 드니(Seine-Saint-Denis)에 위치한 선수촌 주변 10km 반경 내에서 30개의 종목을 개최
- 선수의 85%는 자신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 장소 30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
'기존 인프라 또는 임시 인프라를 사용한다'
이 말이 아주 대박이다.
이렇게 에펠탑 앞에서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린다는 뜻.
상상만 해도 설레지 않는가!
(우리 집 앞 테니스 코트에서도 에펠탑이 보여서 우리는 미리 올림픽 분위기를 내기도 했다!)
에펠탑뿐이 아니다.
그랑팔레에서는 펜싱, 태권도가
임시 그랑팔레 경기장에서는 유도와 레슬링이
앙발리드 광장에서는 양궁이
이에나 다리에서는 철인 3종 경기, 야외 수영, 육상이
콩코르드 광장에서는 스케이트 보드, 3대 3 농구, BMX가 개최된다.
파리시가 말하는 2024 올림픽 개최의 의미는
지구 보존, 기후 약속이다.
파리 협약으로 대표되는 파리의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고
또 파리 협약 주최국으로서 협약을 이행하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그러면서 파리 협약도 다시 홍보하고
자국의 문화유산을 홍보하는 건 덤이고.
밖에서 지켜보기만 한 프랑스와 안에서 직접 겪은 프랑스는
너무나도 달라서
도대체 내가 왜 프랑스를 좋아했고
왜 프랑스어를 배웠고
왜 프랑스를 갔는지
(다행히 후회한 적은 한 번도 없었지만)
가끔씩 프랑스만을 위해 달려온 나의 삶이 의미가 없어지던 때가 있었다.
아니, 가끔이 아니라 종종.
하지만 이런 상상도 할 수 없던 프랑스의 모습을 보면
내가 왜 프랑스를 좋아하게 됐는지
그래서 왜 프랑스를 가게 됐는지
왜 내가 나의 전공을 선택하고 계속해서 이 길을 가려고 하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그리고 나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한다!
메시와 함께,
2024년 올림픽도 꼭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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