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moine poru TOUS -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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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루틴의 중요성 - 달리기

매일 9 to 6 를 지키는 것 말고 또 다른 루틴이 있다. 바로 만보 걷기! 만보를 걸으면 최고 100원을 받을 수 있는 어플을 깐 지 벌써 몇 달이 되었는데 본격적으로 걸은 건 8월부터. 그리고 매일 만보를 채우기 시작한 건 9월부터! (출장 다음 날은 진짜 너무 힘들어서 그때만 실패하고 9월 14일이 되는 동안 계속 만보 실행!) 만보를 걸으려면 대충 1시간 40분정도 걸린다. 100보에 1분 정도. 하루에 1시간 40분이라고 하면 그렇게 많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집에서 일하다가 만보를 걸으려면 약 2시간이라는 시간을 내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너무 바빴던 요 며칠 동안은 걷는 시간도 아까웠다. 그래도 걷긴 걸어야겠고... 그래서 선택한 것이 뛰기! 만보 걷는 시간을 단축하자는 마음으로 뛰기 시작했는데..

프리랜서 루틴의 중요성... feat. 루틴이 프랑스어라고?

하루에 글 하나씩 쓰자는 목표로 1달 넘게 달려왔는데 요 며칠간 너무 바빠서 글을 쓸 시간이 없었다. 얼마나 바빴냐면, 주 7일 동안 일해야 하는 건 말할 것도 없고 화 인터뷰 수 회의, 목 출장 갔다가 금 마감이 2개 일요일 내 마감 1개.. 나의 유일한 취미가 웹툰 보기랑 폰 게임하기 인데 매주마다 3-4일 주기로 열리는 게임 챌린지를 못 깰 정도로 바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루틴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나는 원래 계획적인 사람이 아니고 아침보다는 저녁형 인간이라서 학교 다닐 때도 낮에는 놀다가 꼭 해가 져야지만 공부했고 그런 습관이 남아 있어서인지 일도 저녁부터 하고는 했다. 그러니까 밤늦게까지 일하고, 또 그럼 늦게 자면 다음날 늦게 일어나고 낮시간을 다 소비하니 시간이 없어서 바쁘다고 하고 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은 김치가 아니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및 인류 무형문화유산 등재에 관심이 많은 한국 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는 남북이 공동 등재된 씨름 최근 등재된 연등회를 포함하여 한산 모시짜기 판소리 택견 처용무 줄타기 줄다리기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제주해녀문화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 영산재 아리랑 매사냥 대목장 농악 남사당놀이 김장 강릉단오제 강강술래 가곡 이렇게 21개가 있다. https://heritage.unesco.or.kr/category/heritagelist/intangibleheritage-list/%ED%95%9C%EA%B5%AD%EB%AC%B4%ED%98%95%EB%AC%B8%ED%99%94%EC%9C%A0%EC%82%B0/ 한국무형문화유산 – 유네스코와 유산 한국무형문화유산 heritage.unesco...

몽생미셸은... 수도원인가요?

최근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공공 산업 및 상업 시설(EPIC)이 된 몽생미셸을 방문했습니다. 여러분은 몽생미셸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성 미셸(미카엘)의 산'이라는 뜻의 몽생미셸은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는 프랑스의 문화유산입니다. 프랑스 노르망디 해안에 위치한 섬으로 간조기에는 육지가 드러나 도보로 접근 가능하고 만조기에는 바닷속의 섬이 되는 독특한 구조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곳이죠. 지금은 도로가 건설되어 언제든 접근할 수 있지만요. 몽생미셸 하면 대표적으로 높게 솟아 있는 수도원을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 몽생미셸은 61개의 역사적 기념물로 구성된 매우 특별한 곳입니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이 바로 1874년에 역사적 기념물로 지정된, 몽생미셸을 대표하는 그 유명한 고딕 수도원인 것..

9월이 시작되었다 - 9월 학기제

9월 1일이 되었다. 아직도 여름인 것 같은데 아침저녁으로는 꽤 쌀쌀하다. 언제 벌써 9월이 되었는지.. 근 20년을 3월 학기제로 살았는데도 최근 몇 년 동안 9월 학기제로 살았어서 그런지 9월이 되면 뭔가 기분이 이상하다.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학교를 가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이 그런 건가. 흐린 날씨, 비 오는 날씨, 쌀쌀한 날씨 + 학교 행정 하느라 받던 스트레스 + 수업 들어가야 한다는 두려움 이런 것들이 뒤섞여서 졸업한 지 몇 년이 지났음에도 반사적으로 9월이 되면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는 것 같다. 3월 학기제에 익숙했을 때는 당연히 학기는 3월에 시작하는 게 맞다고(게다가 나는 3월생) 생각했는데 9월 학기제도 나름 나쁘지 않다. 일단 3월에 시작하면 12월까지 1년이 꽤 오래 걸린다고 생각이..

영국의 대거상에는 한국인, 한국의 박경리 문학상에는 영국인

영국 추리작가협회에서 주관하는 대거상(The Crime Writer Association Dagger)을 수상한 윤고은 작가의 라이브 방송을 보았다. 사실 수상한 지는 벌써 1달이 넘었는데 방금 라방을 보고 이제야 알게 되었다. 대거상은 1955년에 제정된 영어권 대표 추리문학상 중 하나로 매년 총 11개의 부문 상을 시상한다. 그 중 번역 추리소설 부문은 영어로 번역된 외국 추리문학 중 뛰어난 작품에 수여하는 상으로, 윤고은 작가는 해당 부문이 개설된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수상자라고 한다. 시간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간 2016년 한국 문학계에 또다른 경사가 있었다. 한강 작가가 로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받은 것이다. 영어권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맨부커상은 노벨 문학상과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

잃어버린 것들에 대하여 - 중고서점 지베르 죈느(Gibert Jeune)

언제나처럼 인스타 피드를 휙휙 뒤적이던 어느 날, 믿을 수 없는 소식을 보게 되었다. 자주 이용했던 라탕 지구의 중고 서점 지베르 죈느(Gibert Jeune)가 문을 닫았다는 것이었다. - Quai Saint-Michel의 부키니스트이자 생테티엔의 생 미셸 중학교에서 고전 문학 선생님이었던 조제프 지베르(Joseph Gibert)는 파리에 온 지 2년 뒤인 1888년 Boulevard Saint-Michel에 서점을 열었다. 당시에는 쥘 페리(Jules Ferry)가 무료 교육을 의무화한 바로 그 순간이었기 때문에 학교는 번영하고 있었고, 조제프 지베르 서점은 중고 교과서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상점이 되었다. 1915년 지베르의 두 아들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서점을 경영했다. 그리고 1929년 맏형인 ..

프랑스는 선진국일까요? - 작가 긴급 구호 기금

코로나 19 이후 봉쇄령을 내린 프랑스는 연대 기금(fonds de solidarité)이라는 이름으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동안 성실히 세금 및 사회보장제도 납입금을 납부해왔던 자영업자, 프리랜서, 개인 사업자 등 많은 사람이 지난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혜택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연대 기금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작가를 위해, 국립도서센터(Centre National du Livre: CNL)는 2020년 4월 10일부로 작가를 위해 개설된 긴급 구호 기금을 재활성했다는 소식입니다. 총금액은 230만 유로이고, 매월 1,500유로로 제한됩니다. 이 예외적인 긴급 지원의 목적은 작가가 특별히 문화예술교육 축제, 박람회, 회의, 활동을 취소시킨 비상사태의 결과로 직면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

안심할 수 있는 메이드 인 프랑스, 라벨 루즈

이제는 밤공기가 제법 시원해진 여름의 끝자락, 경기도 모 지역에서 시작된 김밥집 집단 식중독 사태가 수그러들 줄 모르고 경기도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여름 식중독의 주원인은 주로 달걀에서 발생하는 살모넬라 균 때문이라고 한다. 몇 년 전, 유럽에서도 달걀 파동이 있었다. 바로 살충제(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이 유럽에 유통된 것이다. 그 난리통에 프랑스 닭 사육 농가를 촬영을 한 적이 있다. 프랑스에는 '빨간 라벨(Rouge Label)'이 있는데, 이는 유사한 다른 일반 제품(농식품) 보다 높은 수준의 품질을 갖고 있음을 인증하는 프랑스 품질 표시이다. 국가에서 부여하며 INAO라는 국립 원산지 및 품질 연구소에서 관리한다. 이 빨간 라벨을 받으려면 닭 사육 공간, 방법, ..

2010년 8월 27일 금요일, 졸업식 그리고 2021년 8월 27일 금요일

내가 졸업한 그날도 8월 27일 금요일이었다. 아직도 날짜를 정확히 기억하는 이유는 유학 전 서류 준비할 때, 프랑스에서 학교 지원할 때, 또 CV를 작성할 때 졸업 날짜를 자주 썼기 때문인 것 같다. 여름, 파란 하늘, 가족들, 친구들, 생생히 기억이 난다. 왜 내 졸업식인데 슬리퍼(뮬)를 신고 왔냐는 구박 아닌 구박까지도. 겨울 졸업식에는 졸업생이 훨씬 더 많아서 각 단과대 건물에서 졸업식을 하는데, 여름에는 그만큼 많지 않아서 백주년 기념관인가 대강당인가에서 했었을 텐데. 올해는 코로나의 여파 때문인지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 11년 전 졸업식과 같은 날짜, 같은 요일에 열린 서울대 온라인 졸업식에서 축사를 한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축사 전문과 인터뷰가 실린 기사를 읽었다. 암으로 투병 중이심에..

RAPHA 2021.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