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trimoine poru TOUS -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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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가 아닌 코끼리가 포장될 뻔했다 - 크리스토, 잔 클로드의 포장된 개선문

포장된 개선문 문화유산적 관점으로 해부하기 https://youtu.be/WLbUOEeODII 파리, 아니 파리를 넘어 프랑스에서 가장 많이 방문하는 기념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노트르담, 사크레 쾨르, 에펠탑, 루브르, 오르세, 퐁피두... 그리고 이 건물이 있습니다. 바로 에투알 개선문! 19세기 초 프랑스혁명과 나폴레옹 전쟁에서 죽은 전사자를 위해 지은 기념물로, 샹젤리제 대로 끝 샤를 드골 광장 한복판에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개선문은 현재 21세기 현대 미술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대지 미술가인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 부부의 설치 미술로 개선문에 포장된(?) 것입니다. 아치가 아닌 코끼리가 포장될 뻔했다. 아치 형태라는 아이디어가 구체화되기 전에, 나폴레옹은 원래 개선문의 ..

마야 루이스 피카소의 기증, 미술품 물납제로 풍성해진 피카소 미술관

1985년 문을 연 이후 파리의 국립 피카소 미술관은 파블로 피카소의 가장 많은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1968년 앙드레 말로가 발의한 물납제 덕분에 상속세를 작품으로 지불할 수 있었고, 이러한 예외적인 기증으로 피카소 미술관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작품을 소장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기증은 1979년 이루어졌습니다. 회화 228점, 조각 158점, 데셍 1,495점, 판화 1,704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양이었습니다. 뒤를 이어 1990년 피카소의 아내였던 자클린 피카소(Jacqueline Picasso)는 회화 49점, 판화 247점을 기증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번 2021년 9월 20일 피카소의 딸인 마야 루이즈 피카소(Maya Ruiz Picasso)의 기부는 국립 피카소 미술관의 토대를 만든 주..

낭트 대성당 복원 현황 - 2021년 가을

문화부 소속으로 지역의 문화유산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지역 문화사업부(DRAC)는 2020년 7월 18일 화재 이후 복원을 진행하고 있는 낭트 대성당의 복원 현황에 대한 3가지 주제의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3가지 주제는 화재 이후 복원 과정에서의 DRAC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3가지 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DRAC 및 프랑스 문화유산 조직도 더보기 ↴ ↴ ↴ https://rapha-archives.tistory.com/29 랜선으로 떠나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 –유럽 문화유산의 날을 조직하는 사람들을 알아보자 오늘은 유럽 문화유산의 날을 누가 조직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유럽 문화유산의 날은 프랑스 문화부와 문화부 내의 문화유산 총국이 조직하고 각 지역의 지역 문화사업부에서..

명탐정 따위 두렵지 않다! - 무슈 메그레가 사는 곳

불문과 출신에 프랑스어 번역가이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르는 일본 소설인데, 그중에서도 감히 일본 추리 소설 마니아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일본 소설에 눈을 뜨게 된 책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고 이미 홈즈, 뤼팡 해적판에 대한 향수가 있었고 심지어 뤼팡은 내가 불문과를 가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되어주었기 때문에 일본 추리 소설 마니아의 길로 진입하게 된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지 모르겠다. 조금 더 TMI를 하자면, 나는 모임, 친목, 그룹, 이런 걸 싫어해서 대학교 새내기라면 당연히 가입하는 동아리를 들지 않은 아싸였는데 4학년 때 처음으로 가입한 동아리가 일본 추리 소설 동아리였다... 원래 일문과를 가려고 했어서 만약 우리 학교에 일문과가 있었다면 나는 지금 일본어 번역가가 되어 있을 수도? 그..

'유럽 통합'의 역사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에는 무엇이 있을까?

유럽 문화유산의 날은 유럽 통합이 이루어진 상징적 장소를 방문할 수 있는 날입니다. 이곳은 유럽연합이 존재하기 이전의 역사적 장소일 수도 있고, 유럽 통합을 위해 새롭게 지어진 곳일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유럽'을 보여주는 유럽 문화유산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유럽을 만든 아버지의 집 장 모네(Jean Monnet)는 유럽 석탄 철강공동체(ECSC)를 추진한 유럽 통합의 아버지입니다. 앞으로 유럽 공동체의 탄생을 예고하는, 장 모네가 1951년에 설립한 유럽 석탄 철강공동체의 주요 원칙을 구상한 곳은 Yvelines의 Bazoches-sur-Guyonne에 위치한 그의 집이었습니다. 이 집은 또한 1945년과 1979년 사이에 장 모네가 당대의 위대한 정치가들인 로베르 쉬망(Robert Schuma..

2022년 프랑스 문화부 예산은 얼마일까요?

9월 22일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2022년 프랑스 문화부의 문화 지원 법안을 발표하였습니다. 2021년 38억 5천만 유로에 이어, 프랑스 문화부에서 책정한 2022년 문화 관련 예산은(공영 방송 제외) 40억 8300만 유로입니다. 마크롱 대통령 취임인 2017년 이후로 문화 분야에 할당된 지원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대통령과 정부가 2017년부터 문화 분야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의회에서 표결이 부쳐져 통과가 되면 전례 없는 투자가 문화 분야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2022년 법안 발표는 여전히 코로나 19라는 불안한 상황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문화 공간은 다시 문을 열었고, 또다시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힌 코로나 19의 창궐은 예방 접종과 건강 패스, 여러 예방 조치..

역사의 그날 - 역사적 기념물의 개방일, 모두에게 열려 있는 문화유산의 시작

지금으로부터 37년 전인 1984년 9월 23일은 '역사적 기념물의 개방일(Jornée portes ouvertes dans les monuments historiques)'이 제정된 날입니다. 학기가 막 시작되는 9월의 세 번째 일요일에 프랑스 사람들은 이날 하루 동안 전국에 잘 보존되어 있는 기념물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국가 소유는 물론이고, 기념물의 개인 소유주까지 참가하게 된 이 이니셔티브는 당시 프랑스 문화부 장관인 자크 랑(Jack Lang)의 아이디어였습니다. 1959년 2월 3일 드골 장군이 창설한 문화부는 당시 25년째가 되었습니다. 이 '개방일'은 문화를 민주화하고 프랑스를 국제적으로 홍보하는 문화부 정책의 일부였습니다. '우리의 유산에 생기를 불어넣자'라는 이 말은 '새로운 유산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 프랑스의 미식 문화

2010년 9월 16일 프랑스의 미식 문화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인류무형문화유산은 유적지 및 기념물과 함께 전통 문화 및 관습, 노하우를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유네스코 선정 위원회는 '개인 및 단체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기념하기 위한 관습적인 사회적 관행'을 보존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유네스코는 프랑스의 미식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함으로써 미식에 생명을 불어넣고 풍성하게 하며 후손들에게 전통을 전승하는 사람들을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친구 또는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프랑스식 식사는 프랑스 가정의 지하실을 가득 채우는 와인을 포함하여 좋은 음식과 풍미를 결합한 것을 말합니다. 가능하다면 현지에서 좋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 잘 꾸며진 테이블, 그리고..

랜선으로 만나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 - 특이한 문화유산을 찾아서

문화유산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가장 먼저 고성, 박물관, 선사시대 유적지, 영주의 저택 등이 생각날텐데요. 이러한 상징적인 장소는 일반적으로 유산이라고 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릴 장소입니다. 하지만 유산은 이러한 전형적인 장소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특이한 장소로 가득합니다. 유럽 문화유산의 날은 이렇게 숨겨진 특별한 유산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파리 Dumesnil 맥주 양조장 지하실 Dumesnil 맥주 양조장은 1840년 파리 13구의 옛 Brasserie du Marché aux Chevaux 부지에 설립되었습니다. 1872년 설립자 Georges Dumesnil은 파스퇴르(Pasteur)와 협력하여 최초의 저온 살균 맥주를 개발했습니다. 성공을 거듭한 양조장은 14..

2021년 유럽 문화유산의 날은,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

요새 정신이 정말 없었던 것에 대한 증거... 제가 제일 좋아하는 유럽 문화유산의 날이 이번 주라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였네요... 전해야 할 소식이 많지만.. 꼭 유럽 문화유산의 날 되기 전에만 소식을 전하라는 법은 없으니 부지런히 업데이트 해 보겠습니다. 2021년 유럽 문화유산의 날의 테마는 바로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 함께 유산에 생명을 불어넣자 입니다. 모두를 위한 문화유산이야말로, 유럽 문화유산의 날의 정신을 잘 반영하는 테마라고 생각합니다. 남녀노소,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누구나 평소에는 갈 수 없었던 문화유산을 방문하고 또 즐길 수 있으니까요. 특별히 올해는 유럽연합 이사회가 정한 2021년 유럽 철도의 해를 맞아, 프랑스 철도 역사를 증언하는 철도 유산이 부각된다고 하니, 작년에 제가 쓴 유..